EMA "AZ백신-희소혈전 관련 가능성"…전 성인 대상 권고 유지(종합2보)
"코로나19 예방서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 기존 입장 재확인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EMA는 코로나19 예방에서 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EMA와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MA는 이날 성명에서 안전성위원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MA는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이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특정한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 위험 요소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이 드문 사례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드문 부작용에 대한 타당해 보이는 설명은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EMA는 앞서 기존에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AZ 백신 사용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EMA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EMA는 추가 분석과 함께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혈전증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안전성 우려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이날 30세 미만에는 AZ가 아닌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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