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로나 확산에 방콕 3개 지역 유흥업소·술집 2주 폐쇄
최대 연휴 송끄란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비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내주 연중 최대 연휴인 송끄란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6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AP 통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는 전날 194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CSA는 이 중 대부분이 방콕의 유흥업소와 남부 나라티왓 교도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콕시는 전날 끌렁떠이와 와타나, 방캐 3개 지역의 유흥업소들에 대해 이날부터 19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이 조치는 이 지역 내 196개 업소에 적용된다고 방콕시측은 설명했다.
와타나는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유흥업소와 술집이 있는 방콕 중심부 통러와 에까마이가 속한 지역이다.
손님들은 물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연주자 등이 여러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확산 위험이 제기됐다.
쁘라윳 짠오차 정부 내각인사 중 한 명도 통러의 유흥업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방콕 시내 일부 국제학교도 며칠간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송끄란 연휴를 앞두고 방콕과 인근 4개주 식당 등에 대해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 경우, 음식점 영업 종료 시각이 기존 오후 11시에서 오후 9시로 앞당겨지고, 식당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순 있지만 술은 마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같은 방안은 오는 7일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산하 위원회로 넘겨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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