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전화회담…"북한 정세 논의…비핵화 협력"(종합)
"안보리 결의 완전한 이행 중요"…1시간 반 전화회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5일 북한 정세에 관해 논의하며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약 1시간 반 동안 전화로 회담했다.
이들은 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교도는 전했다.
아울러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중국 해경의 무기 사용을 가능하게 한 해경법 시행 및 중국 당국 선박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수역 접근, 홍콩 정세,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구르)의 인권 상황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구체적 행동을 강하게 촉구했다.
양측은 공평하고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포함해 양국 경제와 관련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기후 변동 문제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최근 이뤄진 미·일 외교당국 및 미·중 외교 당국 간의 협의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연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은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모테기 외무상과 왕 외교부장이 대화한 것은 작년 11월 하순 왕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해 대면 회담한 뒤 약 4개월 만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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