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백신접종자 전염성 거의 없어"…쇼핑 등 자유 부여 추진(종합)
RKI보고서…보건장관 "백신접종자, 음성 진단검사 제시자와 같은 대우"
(베를린·브뤼셀=연합뉴스) 이 율 김정은 특파원 = 독일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전염성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독일은 이에 따라 백신접종자가 진단검사결과 음성인 이들과 동일하게 쇼핑이나, 미용실 방문 등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독일 일요 신문 '빌트 암 존탁'에 "코로나19 백신을 2회 모두 맞아 면역을 보유하게 된 이들은 진단검사 결과 없이 상점이나 미용실에 갈 수 있다"면서 "이들은 자가격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속에서 일상을 좀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수주내에 이같은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런 규정은 3차 확산이 제어되고 단계적 봉쇄 완화가 이뤄진다면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독일 RKI는 보건당국과 16개주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백신접종자의 전염성과 관련,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2회 모두 맞은 이들은 2회차 백신을 맞은지 15일이 경과하면, 전염성이 항원검사 결과 음성인 무증상 감염자보다 낮다"고 밝혔다.
RKI는 "공공보건 관점에서 백신접종 이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은 더이상 전염병의 확산에 실체가 있는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진다"면서 "전염 위험은 보건수칙을 지키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3차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지역별로 야간 통행이나 가정방문 금지 등 엄격한 봉쇄 조치가 도입되고 있다.
5일 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8천497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50명을 기록했다. 누적사망자는 7만7천13명으로 늘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128명으로 상승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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