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 클럽' 복귀 전망

입력 2021-04-04 08:50
포스코, 1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 클럽' 복귀 전망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 1조3천억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00549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의 영업이익 1조원 복귀는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4일 연합뉴스가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증권업계의 최근 한 달 치 시장 전망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3천19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1분기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12개 증권사는 1조80억원에서 1조4천970억원까지 전망치를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이 1조4천970억원, SK증권[001510]은 1조2천463억원, NH증권은 1조3천63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포스코가 1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9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포스코는 2017년 3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그러다 2019년 4분기에 5천576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 7천53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1천677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3분기 6천667억원, 4분기 8천634억원으로 회복 추세를 보였다.



현대제철[004020]도 작년 4분기 55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천65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1분기에는 297억원 적자였다.

철강업계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자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들어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등 총 23만원을 올렸다.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에 힘입어 내수뿐만 아니라 철강 수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3월 수출액은 27억8천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12.8% 증가했다.

철광석 가격이 지난 2월 t당 177달러를 찍는 등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철강재 수출 단가도 두 자릿수대로 올랐고,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1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올해 들어 환경정책을 강화하면서 제품 생산량 감축에 나서는 점 등이 국내 철강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008560]은 "중국 내 감산 정책이 제품 수급은 타이트하게 만들면서 철광석 가격은 끌어내기 때문에 순수 고로사인 포스코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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