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탈, 모잠비크 가스 사업지서 전 직원 철수"

입력 2021-04-03 02:41
"프랑스 토탈, 모잠비크 가스 사업지서 전 직원 철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최근 이슬람 급진세력의 공격과 관련, 모잠비크 북부 아푼지 천연가스 프로젝트 사업지에서 전 직원을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아푼지 사업지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부델가두주의 토탈 사업지 부근에는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반군들과 모잠비크 병력 간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토탈은 지난주 폭력 사태로 인해 200억 달러(약 22조6천억 원) 규모의 가스 개발 부지 건설 사업을 재개하려다가 취소했다.

토탈은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즉각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아프리카 최대의 민간 투자인 토탈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 그 일부를 대우건설과 한국 조선업체 등이 연관해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100명 정도의 무장대원들이 가스사업 타운 팔마를 공격해 팔마를 장악하고 모잠비크 보안군 55명 이상을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 한 명도 사망한 것과 관련, 남아공은 모잠비크에 군인들을 파병했다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2일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남아공 군은 팔마와 펨바 등에 흩어진 다른 남아공인들을 소개하는 작전을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토탈 사업부지의 많은 도급업자는 남아공과 유럽 출신들로, 영국 국적자 한 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탈은 이미 1천명 정도의 직원들을 안전한 곳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구호 단체들은 이번 공격으로 수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해 많은 이가 인근 수풀 지역으로 달아나거나 보트를 이용해 피했다고 보고 있다.

유엔은 최소 9천150명이 공격이 시작된 이래 카부델가두주의 다른 지역에 도착했고 수천명은 팔마 지구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