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부인의 만우절 장난…검은 가발 쓰고 승무원 변장
백악관 귀환 전용기 기내서 마스크 쓰고 아이스크림 나눠줘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승무원으로 분장해 만우절 장난을 쳤다.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만우절인 전날 저녁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기내에서 질 여사의 참모와 경호요원, 취재진이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때 검은색 짧은 머리에 마스크를 쓰고 '재스민'이라는 이름표를 단 승무원이 다가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 승무원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미소를 지으며 아이스크림이 담긴 쟁반을 내밀었다. 다들 음식을 먹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등 기내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 이어졌다.
5분 뒤 갑자기 질 여사가 나타나 "만우절 장난!"이라고 소리쳤다. 손에 검은색 가발이 들려 있었다.
질 여사의 '전용기 장난'이 처음은 아니다.
질 여사는 남편이 부통령이던 시절 미리 전용기에 탑승해 남편을 기다리면서 수하물을 싣는 좌석 상단의 공간에 몸을 숨겼다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질 여사는 2019년 토크쇼에 나와 "누군가 짐을 넣으려고 할 때 (내가 튀어나와서) '와!'하고 소리쳤다. 그 사람이 한 20분간 소리 지르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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