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출시 못한 '미완의 게임' 제주도 박물관에 전시한다
'페리아 연대기' 등 7종 공개…"실패작 아닌 다양성 위한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넥슨의 미출시 게임을 다루는 신규 전시 '네포지토리 베타'(NEpository βeta)'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정식 출시하기 전에 개발을 중단했던 미완 게임들과 개발 과정 기록을 공개한다.
박물관 측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유례가 없었던 전시"라며 "신작을 출시하기 위한 개발자들의 치열한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기록하고 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네포지토리'는 '넥슨'(Nexon)과 '리포지토리'(repository·저장소)의 합성어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자, 앞으로 지속할 넥슨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정해졌다.
네포지토리 베타에서는 미완 게임 7종을 선보인다. '페리아 연대기', '드래곤 하운드' 등 지스타 등에서 대중·언론에 공개됐던 프로젝트도 있고, 완전히 처음 공개되는 게임도 있다.
관람객은 게임 아트워크를 비롯해 실제 개발에 사용된 기획 문서, 테스트 영상 등을 보면서 게임의 개발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일부 게임은 테스트 시연을 플레이해볼 수도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출시되지 못한 게임들이 실패작이 아니라 응당히 거쳐야 할 창작 과정의 일부이자 다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존중받기를 바라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제주시 노형동에 있다. 컴퓨터·게임 문화를 수집·보존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으며 컴퓨터·게임 관련 소장품 7천여점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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