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모빌리티 시장…우버-티맵 합작사, 카카오에 도전장
우버-티맵모빌리티 합작회사 '우티(UT) 유한회사' 공식 출범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구글과 협업 발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하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사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SK텔레콤[01767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1일 합작회사 '우티(UT) 유한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우티 최고 경영자는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이 내정됐다. 톰 화이트 최고경영자는 2015년 우버에 입사해 호주, 베트남, 일본, 한국 등에서 사업을 맡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 출신 오명훈 총괄이 맡았다.
우티는 올해 중순 우버 택시와 티맵택시를 통합한 새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택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운임 체계, 승객과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 등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버,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우티의 출범으로 카카오[035720]가 주도하는 모빌리티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티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인 '티맵'과 자금력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우티가 새 서비스를 시작하면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는 카카오의 아성을 흔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버는 합작법인에 1억달러(약 1천150억원)를 투자했고, SK텔레콤은 사모펀드를 통해 최근 4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글로벌 자금 유치를 이어가며 1위 수성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혁신, 시장 성장에 기여할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우선 과제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월에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약 2천20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쏘카 역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쏘카 자회사 VCNC는 가맹택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 요금을 서울·성남 지역은 15% , 부산 지역은 2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4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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