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술위, 회의 앞두고 원유 수요 예측량 하향 조정
"백신 접종 이뤄지고 있지만, 확진자 다시 늘어"…"원유 생산 동결할 듯"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기술위원회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예측량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위 대표단과 블룸버그 확보 자료에 따르면 OPEC+ 기술위 참가자들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추정치를 하루 590만 배럴에서 560만 배럴로 낮췄다.
기술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확진 환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데다 많은 지역에서 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반적인 세계 경기 회복세가 예상됨에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의 이유로 OPEC+ 회원국들은 원유 증산에 있어서 신중한 모습이다.
이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난달 OPEC+ 회의에서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소폭의 증산을 허용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일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도 비슷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현행 수준의 감산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 회의를 앞두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60.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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