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중국서 지진자동정지설비 수주…쉬다보 원전에 공급

입력 2021-03-31 09:33
두산중공업, 중국서 지진자동정지설비 수주…쉬다보 원전에 공급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이 중국 중국핵전집단공사(CGN) 그룹 자회사인 CTEC와 지진자동정지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진자동정지설비는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주요 기자재로, 원전 가동 중 지진을 감지해 기준값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원자로 반응을 멈추도록 하는 안전 설비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지진자동정지설비는 설계와 제작, 시험을 거쳐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연안에 있는 쉬다보 원전 3·4호기에 2024년까지 공급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발주처와 추가 공급도 협의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지진자동정지설비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에 건설된 28기 원전에 모두 공급한 바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중국 원전시장에서 지진자동정지설비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997년 캐나다 원전 노형인 중국 진산 원전 3단계 1·2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열교환기 등을 수주하며 중국 원전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에는 중국 원전 노형인 진산 원전 2단계 3호기의 원자로를 수주했고, 산먼 원전 1호기와 하이양 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를 제작해 2012년 납품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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