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 2차 접종 이스라엘, 평일에도 신규확진 300명대

입력 2021-03-30 20:35
인구 50% 2차 접종 이스라엘, 평일에도 신규확진 300명대

주말 100∼200명대…검사수 대비 확진율 1% 미만·재생산지수 0.53

마스크 완화 논의 본격화…이집트쪽 타바 검문소 팬데믹후 처음 개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의 감염 지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신규 감염자가 100∼200명대까지 떨어졌고 주중 신규 감염자도 3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비율은 1% 미만, 감염 재생산 지수는 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개한 전날(월요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356명이다.

토요일인 지난 2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9개월 만에 최저치인 128명까지 떨어졌고 일요일인 28일 확진자 수는 229명이었다.

29일 기준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은 0.9%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였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감염 확산 여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같은 날 0.53을 기록했다.

30일 오전까지 1차 접종자는 522만7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6%, 2회차까지 접종을 마친 인원은 473만9천여 명으로 50.8% 수준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속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봉쇄를 완화,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린다.

또 감염지표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닫았던 이집트 쪽 타바 국경검문소도 다시 개방했다.

오는 12일까지 하루 300명의 백신 접종자가 국경 넘어 시나이반도와 홍해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개인용 방역 수단인 마스크 정책 변경 문제도 조만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 최고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전날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월절(3월 27일∼4월 4일) 연휴 이후에 마스크 정책 변경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연휴 이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마스크 관련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시기가 됐다고 믿는다. 유월절 직후에 관련 공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 관리인 헤지 레비는 최근 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직 마스크 정책을 완화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실내와 실외는 물론 백신 접종 완료자 그룹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밖에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 보건부가 감염 지표 안정을 고려해 수영장과 헬스클럽을 '그린 패스' 제도 시행 대상에서 제외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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