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확산세 모처럼 주춤…신규 확진 4만명 밑돌아
하루 사망 이틀째 1천명대…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또 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줄면서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1천257만3천615명으로 전날보다 3만8천92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고, 26일과 27일에는 8만 명대를 기록했으나 전날 4만 명대에 이어 이날은 증가 폭이 더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660명 많은 31만3천866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23일 3천251명, 26일 3천650명, 27일 3천438명으로 지난주에만 세 차례 3천 명을 넘었다가 전날부터 1천 명대로 줄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력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또다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655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6일 2천400명, 27일 2천548명, 전날 2천598명에 이어 이날까지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바꾸고 있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8일째 계속됐고, 지난 17일부터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계속 2천 명을 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 이달에 당국에 신고된 사망자가 역대 처음으로 14만 명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코로나19 사망자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부 집계를 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당국에 신고된 사망자는 14만978명으로, 종전 최다인 지난해 7월의 13만9천658명보다 1천320명 많았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는 겨울철 호흡기질환 환자가 많은 7월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
이달 전체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4만7천40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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