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물량 확보…존슨 총리 "노바백스 최대 6천만회분 영국 생산"

입력 2021-03-30 03:02
백신물량 확보…존슨 총리 "노바백스 최대 6천만회분 영국 생산"

잉글랜드 GSK 공장에서 병입작업 합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영국이 국내 생산량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 5천만∼6천만회분이 영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노바백스 백신이 잉글랜드 북동부에서 제조되고, 역시 같은 지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시설에서 병입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GSK 시설에서 병입 작업은 이르면 5월부터 시작되고 노바백스는 2분기에 승인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의 중요한 신무기가 될 노바백스 백신이 후지필름 공장에서 생산된다고는 이미 얘기했고, 오늘은 백신 태스크포스가 GSK와 노바백스 백신 병입작업에 관해 합의했다고 알린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자체 백신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백신 국내 생산 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모두 봤다"며 이번 합의로 영국에서 백신이 더 많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K는 성명에서 버나드 캐슬 공장이 최대 6천만회분을 제조할 수 있도록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존슨 총리가 브리핑에서 버나드 캐슬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을 말하지 않았는데 이 곳은 지난해 봄 봉쇄 중에 당시 최측근이던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이 규정을 어기고 관광지를 방문해서 논란이 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백신 물량 부족으로 2차 접종에 차질이 있느냐는 질문에 "4월은 2차 접종의 달"이라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영국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백신은 "바이러스에 새는 벽"이라고 표현하면서 봉쇄 완화 후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은 이날부터 야외 모임과 운동 등을 허용했다.

휘티 교수는 현재는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가장 큰 우려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존슨 총리 브리핑은 총리실에 설치된 새로운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 곳을 백악관 브리핑룸처럼 꾸미는데 비용이 무려 260만파운드(약 41억원)가 들어서 논란이 일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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