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백신 접종 1억회 돌파…하루 600만회로 속도 붙어
접종률 아직 5%대 그쳐…일부 지역 60세 이상·외국인 접종 시작
시노팜 부스터 백신 개발…항체 지속성·변이 방어력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누적 1억 회를 돌파했다.
2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7일까지 1억242만 회를 기록했다. 또 24일 접종 횟수 일일 보고제 도입 후 매일 평균 접종은 300만 회에 이른다.
특히 26일에는 사상 최대인 611만 회의 접종이 이뤄졌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지만,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5.76%로 세계 57위 수준에 그쳤다.
중국은 6월까지 인구의 4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의 접종 속도는 이런 목표 달성에 턱없이 못 미친다.
중국 보건당국은 일일 백신 접종 횟수를 1천만 회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백신 접종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백신 운송 과정을 최적화하며 여러 방식으로 접종 장소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일부 지역에 실무 인력을 파견해 접종 업무를 지도하고 있다.
중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60세 이상 노인과 외국인의 접종을 시작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까지 87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가운데 528만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면역계획 수석전문가 왕화칭(王華慶)은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조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그는 "접종한 사람이 많을수록 면역 보호벽이 튼튼해지며 접종을 빨리할수록 면역 보호벽을 빨리 쌓을 수 있다"면서 "모두가 국가의 계획에 따라 질서 있게 차례로 접종하기를 바란다. 조건에 부합하기만 하면 가능한 한 모두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 산하 중국생물의 장윈타오(張雲濤) 부총재는 이미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높인 부스터 백신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스터 백신이 항체 지속성과 변이 방어 능력을 강화한다는 결과를 잠정적으로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의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면서 변이에 대처하는 백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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