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중국 소비자들의 나이키ㆍ아디다스 불매운동 열기 식어"

입력 2021-03-29 10:32
수정 2021-03-29 10:34
SCMP "중국 소비자들의 나이키ㆍ아디다스 불매운동 열기 식어"

"나이키 26일 밤 여성용 신발 특가행사시 35만 켤레 완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산 면화 문제로 불거진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소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열기가 주말 동안 식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은 일요일인 28일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됐다.

중국의 일부 소비자들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문제와 관련이 있는 모든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은 여전히 타오바오, JD닷컴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팔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는 26일 밤에는 여성용 나이키 신발 제품이 699위안(약 12만 원) 특가로 올라왔는데, 35만 켤레가 즉시 팔렸다.

중국 축구협회도 중국 슈퍼리그 모든 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나이키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판을 하면서도 아직 계약을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나이키는 2018년 중국 축구협회 및 중국 슈퍼리그와 8억 위안(약 1천383억 원) 계약을 맺고 10년간 중국 슈퍼리그 소속 모든 축구팀에 유니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H&M을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신장위구르 자치구 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생산에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이 사용됐다는 이유로 신장위구르산 면화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의 소비자들이 뒤늦게 이를 문제 삼아 불매운동에 나선 것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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