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성당 인근 자폭공격 테러범, IS 추종단체 소속 추정돼

입력 2021-03-29 01:37
인니 성당 인근 자폭공격 테러범, IS 추종단체 소속 추정돼

테러범 2명 현장서 즉사…신도·경비원 등 19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 테러범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추종 단체 조직원으로 추정됐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술라웨시섬 마카사르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용의자 2명이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조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테러범 2명이 사망했고, 적어도 19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경비원 4명과 신도 등이다.

경찰은 공격자 중 1명이 2019년 1월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에서 131명의 사상자를 낸 성당 폭탄 테러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JAD는 2018년 6월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에서 교회, 경찰본부 등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바 있다. 이 테러로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1월에는 JAD 조직원 2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폭탄 테러는 성당에서 1차 미사가 끝난 뒤 신자들이 나가고 다른 신자들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오토바이에 탄 공격자들이 성당에 진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탄이 터졌다. 이들 2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들 중 1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2년에는 관광지로 유명한 발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20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날 공격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경찰청장에게 관련 조직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공격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바티칸 언론이 전했다.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슬림의 비중이 87%로 가장 많고 기독교 신자의 비중은 9.9% 수준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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