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회사채 발행 42%↑…주식 발행은 주춤
금감원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운영자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반회사채가 많이 발행됐고 금융채도 발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실적은 19조2천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2.2% 늘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4.1%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회사채(6조7천900억원)가 전월보다 50.2%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전월보다 발행 규모가 330.9% 늘었는데 두 달째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채무상환 목적(4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영자금(28.5%), 시설자금(24.4%) 순이었다. 운영자금 목적의 비중은 1월 8%에 불과했는데 2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를 위주로 발행되고 있으나 2월 들어 운영자금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051910]은 지난달 사회적 책임 투자 등을 목적으로 1조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일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발행된 일반회사채 중 A등급 이하 채권 비중은 30.5%로 나타났다. 비우량물 공모발행이 본격화되면서 전월보다 22.7%포인트 오른 것이다.
금융채(11조8천80억원)도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발행이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40%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6천840억원)은 12.3% 늘었다.
2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전월보다 1.3% 증가한 586조5천312억원이다.
지난달 주식 발행(12건) 규모는 6천846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월(16건, 9천118억원)보다 64.2% 감소했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187.2%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공개(8건)가 1천624억원, 유상증자(4건)가 5천222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월 대비 각각 43.9%, 67.8%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총 자금은 전월보다 29% 증가한 19조9천666억원이다.
기업어음(CP·29조6천529억원) 및 단기사채(87조4천459억원)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8.2% 증가한 117조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0.5%, 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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