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변이 확산 가속…"백신 접종이 확산 못 따라잡아"
보건 당국 "노령층 환자 줄고 20~30대 젊은층 증가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이 가속되면서 내주 중 누적 환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건 당국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추이 예측 모델을 공개하고 지난 2개월 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발병 추이가 향후 수 주일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예측 모델에 따르면 내주 중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97만3천~100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PHAC의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접종 속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아직 숨겨진 변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의 신규 환자는 3천명선으로 한달 전 2천명보다 크게 늘었으며 지난 2주일 사이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변이 사례는 총 7천100여 건으로 지역에 따라 신규 환자의 절반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전해졌다. 변이의 90%는 영국발로 알려졌다.
PHAC는 국민 간 상호 접촉 빈도가 현재 상태로 유지되거나 증가할 경우 일일 환자는 1만2천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새 환자는 20~30대의 젊은층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PHAC는 밝혔다.
반면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를 비롯한 노년층 환자는 크게 줄었고 사망률도 부쩍 감소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80세 이상 노년층 환자는 지난 1월 인구 10만명 당 35명에서 최근 5명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95만6천655명으로 전날보다 5천94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36명 추가돼 2만2천826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백신 접종은 총 480만753 회분이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12.6%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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