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바이든, 첫 기자회견서 중국을 위협했다"

입력 2021-03-26 11:44
중국 언론 "바이든, 첫 기자회견서 중국을 위협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중국이 최강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을 견제하자 중국 언론은 '바이든이 중국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환구망은 26일 '바이든이 역시 중국을 위협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CNN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환구망은 바이든이 중국과의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정한 경쟁, 공정한 무역, 인권 존중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바이든은 자신의 임기 내에 중국이 미국을 초월해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환구망은 또한 "바이든은 동맹과 협력해 중국이 대만, 홍콩, 남해(남중국해)의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관찰자망 등 다른 중국 언론은 바이든의 발언을 전하면서 아직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바이든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이라는 해시태그는 인기검색 화제 7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중국 누리꾼은 "바이든은 중국이 미국을 곧 추월할 것이라고 인정한 셈"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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