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미국산 MQ-9 리퍼 드론 격추" 영상 공개

입력 2021-03-26 01:46
예멘 반군 "미국산 MQ-9 리퍼 드론 격추" 영상 공개

"자체 개발 미사일로 요격" 주장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미국이 만든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예멘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군 측 매체 알마시라 방송은 이날 미국산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Reaper)를 격추하는 모습이 담긴 7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야히아 사레아 후티 군사 대변인은 육군 방공부대가 지난 3일 예멘 중부 마리브주 상공에서 자체 개발한 미사일로 미국산 드론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출 수 있는 무인전투기(UCAV)로 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 사(社)가 제작한 모델이다.

격추된 무인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이 운용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마리브주는 예멘의 경제적 생명줄인 원유와 천연가스가 생산되는 핵심 지역으로 최근 사우디 동맹군과 반군 사이에 격전이 이어지는 곳이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3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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