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총서 사모펀드 주주제안 모두 부결

입력 2021-03-25 11:47
한진, 주총서 사모펀드 주주제안 모두 부결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물류기업 한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 주주제안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한진은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측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의 2대 주주인 HYK1호펀드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으면 이사 자격을 상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지만 이날 주총에서 부결됐다.

HYK1호펀드의 주주제안은 조현민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진은 이번 주총에 조 부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사 최대 정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HYK1호펀드의 제안도 부결됐다.

이에 따라 HYK파트너스의 한우제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김현겸 한국클라우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제안은 자동 폐기됐다.

2인 이상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의 삭제, 전자투표제 도입, 중간배당제 도입 등도 HYK1호펀드의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HYK1호펀드가 추천한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신 이사회 측이 추천한 김경원 세종대 교수가 선임됐다.

주당 배당금은 이사회 의안에 따라 1주당 600원으로 결정됐다. HYK파트너스는 1주당 1천원 배당을 제안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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