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코백스 통한 배정분 중 AZ 백신은 받지 않을 것"
베네수, 지금까지 러 스푸트니크 V ·중 시노팜 백신만 사용 승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되는 베네수엘라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는 국민에게 어떤 백신을 맞힐지 선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P·AFP통신은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미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전달했다며, 대통령실 과학위원회가 이 백신을 접종 계획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PAHO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에 배정된 코백스 백신이 한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과 중국 시노팜의 백신만 사용을 승인했으며, 서구 국가가 개발한 백신은 아직 하나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정치·경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여야 갈등 속에 코백스에 선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코백스 동참에도 차질을 겪은 바 있다.
베네수엘라엔 지금까지 15만2천여 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1천51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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