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화상 정상회의…바이든 미 대통령도 참석
"양측 관계 재활성화, 대유행·기후변화 등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25∼26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한다. 특히 첫날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대서양 양안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정상들과의 만남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를 거치며 소원해진 미국과 유럽 간 관계 복원을 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셸 상임의장은 지난 23일 바이든 대통령의 회의 참석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회의에 참여해 향후 협력에 대한 그의 견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대서양 양안의 동맹을 재건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같은 날 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EU 관계를 재활성화하고 대유행과 싸우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투자 관계를 심화하고자 하는 그의 바람에 대해 EU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악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공통의 외교정책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 정상회의를 통해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유럽 우방과의 공동전선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및 쿼드(Quad) 정상회의를 거치며 이들 2개국과 각을 세우며 세 규합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움직임에 중국과 러시아도 맞대응 차원에서 밀착을 가속하면서 양 진영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 밖에 이틀간의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접종, 터키, 러시아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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