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금리 안정 속 유로존 지표 양호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적이고 유로존의 경제 지표도 양호해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나스닥은 소폭 약세다.
오전 10시 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31포인트(0.86%) 상승한 32,701.4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6포인트(0.44%) 오른 3,927.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7포인트(0.2%) 하락한 13,200.7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국 경제 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했다. 지난주 1.7%도 훌쩍 넘어섰던 데서 이번 주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유로존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했던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빨라지고 봉쇄 조치도 강화하면서 유럽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던 상황이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상회했다. 2월에는 45.7을 나타냈다.
다만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지난 2월 한파와 폭설 등 날씨 영향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도 다소 부정적이다.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 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0.4% 증가에 못 미쳤고, 지난 1월의 3.5% 증가와 비교해서도 큰 폭 후퇴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2월에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미국의 PMI는 지난달보다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에는 소폭 못 미쳤다.
마킷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9.0으로, 전월 확정치 58.6보다 상승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59.8이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9.8에서 60.0으로 상승했다. 80개월 만에 가장 높지만, 시장 예상 60.1에는 소폭 못 미쳤다.
이밖에 중국과 미국 및 유럽 등 서방 국가의 대립이 심화하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편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에서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일 하원 증언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에 필요한 만큼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의지를 재확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 있는 움직임보다는 관망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지난 1년간 랠리가 진행됐고, 시장은 여기서부터는 멈춰서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익을 창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7% 오른 59.71달러에, 브렌트유는 3.24% 상승한 62.7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 반영했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1% 반영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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