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F-5E 전투기 2대, 훈련 중 충돌해 바다로 추락"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 F-5E 전투기 2대가 훈련 도중 충돌해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22일 보도했다.
CNA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국가 수색구조 지휘센터는 이날 "대만 국방부 소속 F-5E 전투기 2대 간에 공중에서 측면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전투기의 레이더 신호는 대만 핑둥(屛東)의 쉬하이(旭海) 항구에서 동쪽으로 약 2.6km 떨어진 지점에서 사라졌다.
대만 국방부는 블랙호크 헬리콥터 1대와 함정 3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전투기에는 조종사 1명씩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낙하산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다른 1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5E 전투기 4대가 훈련하던 중 2대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군의 군사적 위협 증가에 대응해 훈련 중이었다.
대만군은 이미 해당 기지의 F-5 계열 전투기에 대한 비행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F-5는 미국과 합작 방식으로 대만에서 생산된 기종으로, 대만 공군이 40년 넘게 운용 중인 낡은 전투기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F-5E 전투기 1대가 이륙 2분 만에 인근 바다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는 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등, 최근 6개월 사이 대만 군에서 3차례나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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