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장손' 정의선,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 관람

입력 2021-03-22 17:19
'범현대家 장손' 정의선,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 관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할아버지인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를 기념해 열린 사진전을 찾아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이 개막한 계동 사옥을 찾아 아산의 사진과 흉상 등을 둘러봤다.'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 주최로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사진전은 ▲ 도전·창의·혁신 ▲ 나눔·소통 ▲ 아산 집무실 ▲ 차량 전시 ▲ 아산 흉상으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항 공사, 한국 첫 고유모델 포니 개발 등 한국 근현대사에 획을 그은 역사적 순간이 담긴 사진과 아산이 남긴 어록을 감상하고, 사진전 공간에 마련된 아산의 집무실도 살펴봤다.

또 아산의 흉상 좌대 옆면에 새겨진 불굴의 의지와 개척자 정신으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아산의 공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한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꼼꼼하게 읽으며 아산의 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아산의 흉상은 2005년 현대건설[000720] 임직원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계동사옥 별관 입구에 건립한 것으로, 16년 만에 아산의 경영 활동을 상징하는 본관 1층 로비로 자리를 옮겼다.

정 회장은 고령인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범현대가의 추모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아산의 기일(21일) 전날인 20일 청운동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도 가장 먼저 참석해 제주(祭主)로 범현대 오너 일가를 맞이했다. 아산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제사도 이날 함께 지냈다.

올해 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참석자별로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제주로서 제사를 진행하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가족을 맞이했다.

20주기를 맞아 공개된 자택 내부 사진에서 2층 발코니 쪽 창문으로 복도를 지나가는 정 회장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청운동 자택은 2001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상속받은 뒤 2019년 3월 정의선 회장에게 소유권을 넘겨줬으며 현재는 관리인이 지키고 있다.

정 회장은 제사에 앞서 지난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기업별로 추모 사진전 등을 열고 아산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대적인 추모 행사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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