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구호단체 회원에도 해코지…폭행·구금
(서울=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하는 군경이 구호단체 회원들에게도 해코지하는 등 비인도적인 행위를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 타야 타운에서 구호단체 '투카 카리' 대표 등 회원 3명이 경찰에 붙들렸다.
이들은 빈민촌에 식료품을 전달하러 가는 길에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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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빈민 구호 활동은 물론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군경의 폭력으로 부상한 이들을 구조하거나 사망자 장례를 치르는 역할을 해왔다.
구호대원에 대한 군경의 폭력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에는 양곤 시내 노스 아칼라파 지역에서 구호대원 4명이 경찰에 걷어차인 데 이어 소총 개머리판으로 폭행을 당한 뒤 구금됐다.
구호단체의 구급차가 군경에 의해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또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지금까지 230명 이상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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