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서비스, 무인매장에서 다 된다…비대면 유통경쟁 본격화
LGU+ 종로에 1호 언택트스토어 개장…네이버 간편인증·결제도 내달 도입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동통신 사 3사의 비대면 유통 경쟁이 불붙고 있다.
3사 모두 고객이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무인매장을 연 것을 비롯해 온라인 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종로구에 연 1호 무인매장 'U+언택트스토어(Untact Store)'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비대면 유통채널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고객은 U+언택트스토어 셀프개통존에서 최신 스마트폰, 단말 할부기간, 요금제, 요금할인 방식, 부가서비스 혜택 등을 모두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셀프개통을 완료하면 출력되는 QR코드 티켓을 무인 사물함 리더기에 터치하면 구매한 스마트폰과 유심카드를 바로 받을 수 있다.
유심 자판기인 'U+키오스크'로는 자급제폰 또는 중고폰 개통을 원하는 고객이 비대면으로 약 3분 만에 요금제 가입과 함께 유심을 개통할 수 있다. 요금 수납, 요금제·번호 변경 등도 키오스크로 해결할 수 있다.
U+언택트스토어는 24시간 운영되며, 오프라인 매장 휴무일과 전산 시스템 마감 후에는 개통을 제외한 가입정보 조회, 요금 납부, 요금제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대면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부산과 대전, 하반기 대구와 광주에 U+언택트스토어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4월 공식 온라인몰 유샵에 네이버 간편인증·간편결제를 도입하고, AI 챗봇과 온라인 매장방문 예약 서비스를 적용한다.
지금까지 온라인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을 위해서는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나 범용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했지만, 간편인증이 도입되면 지문과 패턴, 비밀번호 등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해진다. 간편결제로는 기존의 복잡한 신용카드 결제방식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서울 홍대 T팩토리에 고객이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매장을 선보였다.
SKT의 무인매장은 입장(셀프 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인공지능(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연중무휴 24시간으로, 고객은 이통사 전산 운영 시간 외에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매, 중고폰 판매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KT는 올해 1월 28일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KT셀프라운지는 무인매장과 유인매장으로 공간이 나뉘었다. 주간에는 직원 상담과 언택트 체험 모두 가능하고, 야간에는 무인매장으로만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운영 결과 2월 4주차에는 하루 평균 매장 방문객 수가 개장 첫 주보다 56% 증가했다.
무인매장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은 개장 첫 주 대비 133%나 늘었다.
KT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추가한 2호점을 연내 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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