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모주 열풍에 IPO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도 증가
작년 증권신고서 접수 12.1%↑, 자금조달 13.8%↑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작년 공모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정요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작년 제출된 증권신고서는 총 556건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특히 대형사 IPO 및 유상증자 추진이 잇따르며 자금조달 규모는 13.8% 늘어난 79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정정요구 비율(9.7%)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늘었다.
증권별로는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이 16.6%로 10.7%포인트 급증했으며,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38.7%)이 높았다.
금감원은 IPO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가 증가한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IPO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2019년 0건을 기록하는 등 그간 드문 수준이었지만, 작년에는 7건으로 집계됐다. 정정요구 비중으로는 6.0%에 달했다.
효력발생 일정을 재기산한 비중도 30.8%로 전년(7.8%) 대비 급증했다.
금감원은 "작년 IPO 시장에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채권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서는 지배구조 변경과 신규사업 관련 기재 미흡, 불명확한 자금조달 목적 등의 이유로 정정요구가 나타났다.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서는 합병가액 및 산출근거, 투자위헙 기재 미흡 등을 사유로 정정요구가 많았다.
재무구조 및 경영 안전성이 취약한 기업(총 39개사)을 대상으로 정정요구가 집중된 것도 특징이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66.5%였고 대부분(33개사)이 당기순손실을 냈다.
1회 정정요구 이후 미흡·보완 사항이 명확하게 반영되지 않아 동일 신고서에 대해 2회 이상 정정요구한 사례도 전년 5개사에서 작년 12개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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