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인 절반 백신 1회 접종…런던에선 봉쇄 반대 시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성인 인구 절반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쳤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사용해온 코로나19 백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맞아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해 매우 기쁘다며 "엄청난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행콕 장관은 "백신은 국가 차원의 성공담이자 우리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탈출시켜줄 길"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은 전날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는 18일 기준 2천626만3천732명 즉, 전체 성인 인구의 49.9%가 1회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와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전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환상적인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영국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칠레에 이어 성인 인구 규모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활발한 나라다.
영국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날 런던 곳곳에서는 봉쇄 등 코로나19 제한조치 완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행콕 장관은 스카이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봉쇄 완화는 기존에 발표한 로드맵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달 8일부터 6월 21일까지 4단계에 걸쳐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8만5천684명, 누적 사망자는 12만6천26명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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