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개도국 온실가스감축 등 12억달러 사업 승인

입력 2021-03-20 10:00
녹색기후기금, 개도국 온실가스감축 등 12억달러 사업 승인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녹색기후기금(GCF)이 12억달러 규모의 개발도상국 대상 신규 녹색사업을 승인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0일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지원을 위한 기구로 한국 송도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GCF는 지난 16∼19일 화상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11억9천만달러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사업 15건을 신규로 승인했다.

아세안 녹색금융촉진 지원(3억달러), 몽골 서부 녹색지역개발 프로그램(1억7천500만달러), 인도 녹색성장펀드(1억3천700만달러) 등이 신규 사업에 포함됐다.

이번 사업 승인에 따라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협조융자를 포함해 총 74억6천만달러가 30개 개도국에 투자되는 레버리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GCF는 내다봤다.

또 이로써 GCF 추진사업은 총 173건, GCF 지원액 84억달러, 총사업규모 303억달러로 확대되면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의 약 5억명이 혜택을 받고 18억t 규모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이라고 기재부는 전망했다.

한국의 GCF 이사인 이종화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이사회 발언을 통해 "GCF 사업 개발방식은 현재의 공공·선진국 기관 중심에서 민간·개도국 기관 등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제안했다.

GCF는 사업 개발 과정의 중복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과, 혁신적이며 연관 투자효과가 큰 사업 등의 경우 예외적인 약식 승인 절차를 도입하는 데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런 정책 도입으로 사업 개발이 빨라질 뿐만 아니라, 최근 2년간 한국 등 31개국이 GCF에 총 100억달러를 공여함에 따라 확대된 사업 수요에도 부응할 것으로 GCF는 평가했다. 이 안건은 추가 보완을 거쳐 차기 이사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사업평가 기반 강화를 위해 기존 성과지표를 정비하고 녹색전환의 성과 측정을 위한 정성지표를 도입하는 내용의 '사업성과 관리체계 통합방안'도 이번 이사회에서 다뤄졌다.

차기 GCF 이사회는 오는 6월 28일∼7월 1일 열린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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