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유료 요금제, 논란 속 가입 사흘 만에 조기 마감
카카오 "선착순 2만명 가입 완료"…가입 기사 배차 혜택에 '사실상 유료화' 반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월정액을 내면 배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출시한 요금제가 가입 개시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9일 "프로 멤버십 선착순 2만명 가입이 조기 마감됐다"며 "추가 모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출시된 월 9만9천원의 '프로 멤버십'에 가입하면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이 생긴다.
택시 기사가 특정 장소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해당 목적지의 호출 목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콜이 많은 곳은 짙은 색으로 표시해 수요가 많은 곳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단골로 등록한 승객이 있으면 알림을 주고, 단골이 가까이서 택시를 부르면 배차 혜택을 주도록 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카카오[035720]가 자사 가맹 택시에 배차를 우대한다는 '콜 몰아주기' 논란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나아가 카카오가 호출 중개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수순으로 이번 서비스를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카카오가 타다와 우버 등 주요 가맹 택시 사업자에게 유료 제휴를 제안한 사실과 맞물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 호출을 먼저 보여주긴 하지만, 무조건 배차해 주거나 콜을 더 많이 주는 형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