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 노인, 갑상선 기능 검사 교란 약물 조심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를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제(레보티록신)를 사용하는 노인은 3명 중 한 명이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약물들을 복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보건의료 정책연구소(Institute of Healthcare Policy and Innovation)의 마리아 파파레온티우 교수 연구팀이 갑상선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53만8천137명의 조사 자료(미국 재향군인 보건국)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이들 중 31.6%가 복용하고 있는 갑성선 호르몬제제와 상호 작용으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다른 약물들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약물들은 주로 스테로이드제제인 프레드니손, 프레드니솔론, 뇌전증 등에 처방되는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 페니토닌, 페노바르비탈, 항부정맥제인 아미오다론, 조울증 치료제인 리튬, 간염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알파, 항암제인 타목시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제를 과다 또는 과소 처방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비만, 관절통, 고혈압, 다리 부종, 고지혈증이 나타나며 지나치게 많으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갑상선 호르몬제제 그리고 이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다른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갑상선 기능 검사는 환자에게 투여할 갑상선 호르몬제제의 용량과 효과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 연구 결과는 3월 20~23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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