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일부 조직, 시노백 백신 관련 루머 퍼트려" 비판

입력 2021-03-18 12:50
홍콩 정부 "일부 조직, 시노백 백신 관련 루머 퍼트려" 비판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정부가 18일 성명을 통해 중국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루머가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정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홍콩에서 사용되는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규정에 맞게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조직이 의료 전문가들을 내세워 정치적 의도로 백신과 관련해 루머를 퍼뜨리고 시민들이 접종을 주저하도록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시노백 백신은 전세계에서 4천만 회 이상 접종됐고 백신 임상시험 자료에서는 백신과 심각한 반응 사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단히 말하면, 지금까지 의료·과학적 관점에서 현재 홍콩에서 접종하는 두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에 대해 우리가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시노백 백신과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최근 접종 대상자를 3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시노백 백신 접종 후 만성질환을 앓던 7명이 사망하면서 시노백 백신 접종 예약 부도가 늘어나고 있다.

당국은 이들 사망자 7명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는 없다고 발표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은 31세의 남성이 의식을 잃는 등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 11명도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나왔다.

명보는 지난 17일 시노백과 바이오에테크 백신 접종 예약률이 각각 50%와 70%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행정장관은 전날 입법회 질의응답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중국과 접경지대 이동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지난 10일 한 고급 헬스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으로 HSBC 본점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이 폐쇄되는 등 코로나19 5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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