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겪은 SKT, 박정호 대표 작년 연봉은 60% 증가

입력 2021-03-17 16:58
성과급 논란 겪은 SKT, 박정호 대표 작년 연봉은 60% 증가

카카오 지분 교환통한 평가차익 5천억 넘어…하현회 LGU+ 부회장 연봉은 28억4천100만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최근 성과급 논란을 겪었던 SK텔레콤[017670]이 작년 대표이사 연봉을 60% 넘게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SK텔레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대표는 작년 급여로 17억원을, 상여로 56억7천900만원을 받아 총 73억7천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19년 45억3천100만원을 받았던 것보다 62.9% 늘어난 것이다.

회사측은 "SK텔레콤의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글로벌 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 카카오와의 초협력을 달성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 구축 및 지분 투자를 통해 2020년 말 기준 평가차익 5천481억원을 냈다.

작년 SKT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천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SKT는 "인재 확보를 '절체절명'의 미션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ICT 산업 전체에서 치열해지는 인재 확보 경쟁에서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3천억원으로 21.8% 성장했는데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SK텔레콤 노사는 전 직원에게 격려금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하고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4일 공시된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은 작년 급여 15억4천800만원, 상여금 12억9천만원 등 연봉 28억4천100만원을 지급받았다. 작년 말 CEO로 선임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작년 11억8천700만원을 받았다.

LG유플러스 직원 평균 연봉은 7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이달 19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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