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3D X포인트 메모리칩 사업 포기…"인텔에 타격"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텔과 파트너십을 맺어 생산해온 '3D Xpoint'(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접고 유타주에 있는 생산 공장을 팔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3D 크로스포인트는 속도가 빠르지만 가격이 비싼 D램과 속도는 느리지만 저렴한 낸드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목표로 양사가 협력해 만든 칩으로, 양사는 2015년 양산에 앞서 "메모리 기술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수밋 사다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3D 크로스포인트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지 않았고 수요 부족으로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생산을 확장하기도 어려웠다면서 사업을 접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유타 공장은 다수의 인수 후보들과 접촉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3D 크로스포인트 생산 중단과 공장 매각으로 연간 4억 달러(약 4천522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D 크로스포인트를 주류 기술로 만들고 메모리 반도체 영향력을 회복하려고 시도했던 인텔에는 마이크론의 이번 결정이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마이크론의 이번 결정이 "고객들에게 '인텔 옵테인(Optane)'을 공급하려는 우리의 능력과 전략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옵테인은 3D 크로스포인트 칩 기반 제품에 대해 인텔이 사용하는 브랜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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