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확대 뱅가드, 뮤추얼펀드 단독 설립은 철회

입력 2021-03-17 16:06
중국 사업 확대 뱅가드, 뮤추얼펀드 단독 설립은 철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던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이 돌연 중국 내 뮤추얼펀드 인가 신청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뱅가드는 뮤추얼펀드의 설립 계획 신청을 철회한 대신 중국의 앤트그룹과 합작해 만든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뱅가드는 홍콩과 일본에서 영업을 접고 중국 본토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이런 아시아 전략을 공표했으며 중국 정부의 외국인 소유 뮤추얼펀드 허용 방침에 맞춰 100% 소유 뮤추얼펀드를 추진해왔다.

블룸버그는 뱅가드의 이번 전략 수정은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상품이 급증하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패시브형 펀드 등 저가 상품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한편 뱅가드가 지난해 4월 앤트그룹과 합작해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은 서비스 이용자가 작년말 50만명에서 올해 2월 94만명으로 크게 늘고 운용자산이 이미 69억위안(약 1조2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내년에 7천370억위안(128조2천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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