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 찾은 정총리…대기업·스타트업 상생 논의
스타트업 11개 입주…LG, 스타트업 투자·협력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상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해 있는 이해라이프스타일 김남석 대표, 룩슨 황정섭 대표, HITS 김우연 대표가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가동 초기 마곡산업단지 입주 조건이 LG가 직접 연구하는 것이어서 스타트업에 내부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할 수 없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정부에 이러한 규제 해소를 건의했고,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간 협의로 규제가 해소됐다. 이후 LG사이언스파크 내에 LG 계열사가 아닌 스타트업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스타트업 11개사가 입주해 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LG는 올해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가능성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는 AI, 5G 등 신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환기에 대기업 자체 역량만으로는 선도하기 어려워,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대기업의 사업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LG 측은 "기존에는 협력회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금융을 지원하는 상생 협력에 중점을 뒀다"며 "이제는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사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스타트업에 인프라와 경영 전반 컨설팅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매년 스타트업 협력 행사인 'LG Connect(LG 커넥트)'를 운영해 1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외부 투자 유치도 지원했다.
또한 정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 LG AI연구원이 AI알고리즘 개발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콘텐츠·솔루션 개발을 스타트업에 맡겼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총 4조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가동한 연구·개발 단지다. 여의도 3분의1 규모의 면적으로, LG전자 등 9개 계열사 연구 인력 2만2천여명이 모여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총리를 비롯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등 정부 관계자와 권영수 ㈜LG 부회장, 이방수 ㈜LG CSR팀 사장,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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