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쾌청' 베이징에 다시 몰려온 황사…중급 대기오염

입력 2021-03-17 10:50
수정 2021-03-17 18:42
'반짝 쾌청' 베이징에 다시 몰려온 황사…중급 대기오염

중국 14개 지역 여전히 황사 영향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서 사라졌던 황사가 하루 만에 다시 나타났다.

중국환경모니터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황사의 영향으로 공기질지수(AQI)가 160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질은 '중급오염'(AQI 151∼200) 수준이다. 이는 대기질 6단계 가운데 3번째로 나쁜 단계다.

베이징은 지난 15일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에 휩싸였다가 16일 오전에는 일시적으로 맑은 하늘을 되찾았으나 같은날 저녁부터 다시 황사가 유입됐다.

이날의 주요 대기오염 물질은 황사가 주로 해당되는 PM 10이다. PM 10 농도는 오전 8시 현재 270㎍/㎥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5일 PM 10 농도가 일부 지역에서 1만㎍/㎥ 근접하게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도심과 서남부가 황사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14개 지역이 황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에도 황사 청색경보를 계속 발령했다. 청색경보는 4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5일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황색경보를 내린 바 있다.

중국날씨망에 따르면 중국에서 3월은 황사가 자주 일어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황사는 3∼5월 가장 빈발하는데 2000∼2019년 통계를 보면 이 3개월간 발생하는 황사가 1년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4월이 평균 4.5차례로 가장 많으며 3월은 3.4차례, 5월은 3.1차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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