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받은 영국 여왕 남편 99세 필립공, 입원 한달만에 퇴원
병원 출발 장면 기자들에 포착…왕실은 아직 공식 확인 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4주간의 치료 끝에 16일(현지시간) 퇴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99세의 필립공은 불편함을 느껴 지난달 16일 저녁 윈저성에서 차를 타고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했으며, 당시 왕실은 감염증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필립공은 이후 3월 1일 구급차로 세인트 바살러뮤 병원으로 옮겨져 3일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 병원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심혈관 질환 전문 센터가 있다.
필립공은 2011년에도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그의 병원 출발 장면은 문밖에 대기하던 사진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버킹엄궁은 아직 킹 에드워드 7세 병원 퇴원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필립공의 질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부부는 이미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폭로를 비롯한 폭탄 발언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해리 왕자 배우자인 메건 마클의 인터뷰가 지난 7일 전파를 탄 뒤 망연자실하며 심장 수술 후 병원에서 회복 중인 남편 필립공을 크게 걱정했던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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