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북한 비핵화 향해 동맹들과 계속 협력"
국방장관과 방일, 미일 외교장관 회담 발언…"미일 동맹 재확인" 강조
"민주적 가치, 미얀마·중국 등에서 위협받아"…대중 견제 언급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해 동맹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운터파트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이번 방문이 미일 간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함께 민주적 가치들이 미얀마와 중국과 같은 곳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일본 도착 후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여전히 주춧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전날 일본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미일 양국의 외교·국방 담당 수장이 참여하는 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를 열고 회의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어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예방한다.
이후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17∼18일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2+2 회의' 및 장관 회담을 이어간다.
이번 미 국무·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에서는 미국이 대북정책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대한 동맹과의 협의 및 한미일 삼각 협력을 위한 논의, 대중(對中) 견제를 위한 동맹 간 공조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국무·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에 맞춰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답을 얻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에 거론된 접촉 시도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대북정책과 관련, "조언을 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동맹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며 3자 협의를 포함해 그들의 견해를 주의 깊게 들어왔다"며 "지역 파트너 및 동맹과의 관여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여러분 모두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당연히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 국무·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을 하루 앞둔 이날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도 미국을 향해 비교적 절제된 경고를 보낸 가운데 순방 기간 대북 정책 조율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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