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무게 1t짜리 '스타워즈' 모형 우주선 등장

입력 2021-03-15 11:23
러시아서 무게 1t짜리 '스타워즈' 모형 우주선 등장

열성 팬들, 3개월여 만에 제작…비용은 자체 조달과 후원금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러시아 팬들이 3개월간의 노력 끝에 대형 우주선 모형을 제작했다.

제작자들은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에 사는 아이얄 표도로프(28)씨 등 5명이다.



14일(현지시간) AFP·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우주선 모형 작업을 시작해 제작에 성공했다.

이 모형은 현재 사하공화국 주도인 야쿠츠크시(市)의 우르델 공원에 들어서 있다.

섬유판과 금속 등으로 만들어진 모형은 무게 1t, 높이는 4m 정도 된다.

이들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더 만달로리안'에 등장하는 우주선 '레이저 크레스트'(Razor Crest)를 본떠 모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선 모형을 만드는 데는 75만 루블(1천100만 원)이 투입됐다. 제작진의 리더격인 표도로프는 자신 소유의 승용차를 파는 등의 방식으로 제작비를 마련했다.

그러나 부족한 제작비는 후원금을 통해 충당하기도 했다고 표도로프는 말했다. 그는 이것이 세계에서 유일한 모형 우주선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자들은 우주선 모형 내부 디테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베이비 요다'를 위한 경사로와 좌석까지 포함돼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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