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4개국 정상회의, '쿼드가 미국의 아시아전략 중심' 예고"
"파트너십 구축은 대중 강경입장 바이든 전략에 결정적…인도가 변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처음 열린 쿼드(Quad) 정상회의는 쿼드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중심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인 쿼드 4개국이 전날 화상 정상회의 후 내놓은 성명의 근저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면서 이는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들의 새로운 그룹이 국제무대에 도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접근법을 공식화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이전 정부의 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어 "그가 행정부 초기에 사상 첫 정상회의를 추진한 것은 쿼드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중심 부분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강조했다.
WP는 4개국이 중국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고 쿼드는 공식적인 동맹 관계는 아니라면서 각국은 중국의 공세를 한목소리로 명시적으로 외치는 대신 역내에서 긍정적 비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WP는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쿼드 회의의 숨은 의미로 남아있다면서 "전문가들은 4개국의 파트너십 구축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바이든의 전략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랜드연구소의 국방 분석가인 데릭 그로스먼은 "각국이 성명에서 중국을 언급하지 않아도 중국에 대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의지와 결의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다만 WP는 쿼드가 '아시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는 거리가 멀고, 궁극적인 효용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론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일부 전문가는 4개국이 중국과 각각 자체 의제를 추진하면서 통일된 전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WP는 전날 정상회의에 대해 "하나의 과정의 시작"이라며 "인도의 입장은 쿼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과 호주는 미국의 완전한 동맹이지만 인도는 그렇지 않다"며 인도는 최근 몇 년간 미국과의 협력을 심화해 왔음에도 어느 정도의 전략적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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