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부팅시 모델명 대신 '갤럭시'…"브랜드 강화 차원"
올해 나오는 제품부터 적용…'삼성'→'삼성 갤럭시' 순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갤럭시 스마트폰의 전원을 켰을 때 등장하는 '부팅 로고'가 삼성 갤럭시 브랜드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출시하는 제품부터 부팅 시 모델명 대신 'SAMSUNG(삼성)', 'SAMSUNG GALAXY(삼성 갤럭시)' 로고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바꿔 적용한다.
예를 들어 기존 갤럭시S20을 쓰고 있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켜면 부팅 화면에 '삼성 갤럭시S20 5G'라는 모델명 이후에 '삼성' 로고가 뜬다.
갤럭시S21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켜면 부팅 화면에 모델명 대신 '삼성' 로고가 먼저 등장하고, 이후 '삼성 갤럭시' 브랜드 로고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시작으로, 자사 '원 UI 3.1'을 최초 탑재해 출시하는 제품에 부팅 시 삼성 브랜드를 최초로, 이후 삼성 갤럭시 브랜드 로고를 표시하기로 했다.
갤럭시S·노트 등 기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폴드·플립, 갤럭시A·M·F 시리즈 등 모델 군이 다양해지면서 개별 모델명을 부각하기보다 다양한 시리즈를 아우르는 브랜드명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된 제품 중에서는 1월 출시된 갤럭시S21과 12일 출시된 갤럭시A32에 적용된다.
갤럭시A42는 갤럭시A32와 같은 날 국내 출시됐지만, 원 UI 3.1을 최초 탑재해 출시한 제품이 아니어서 제외됐다. 이후 나오는 갤럭시 제품에는 바뀐 방식이 적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삼성 브랜드를 최초로 표시하기로 했다"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간소하고 통일된 화면으로 보일 수 있도록 모델명을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로고는 시장 전략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외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일본 시장에서 2015년부터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를 넣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 점유율은 이에 힘입어 2016년 3.4%에서 작년 11.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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