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2기 체제 출범(종합)

입력 2021-03-12 10:05
수정 2021-03-12 14:42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2기 체제 출범(종합)

"친환경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윤보람 기자 =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2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8년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 회장 임기 중 포스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2기 체제를 시작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재해 없는 일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철강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회복과 함께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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