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기업들, 미국암학회서 항암신약 연구성과 발표 나선다
바이오마커 발굴부터 항암 후보물질 전임상 결과 소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내달 10일(현지 시간)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항암신약 연구 성과를 잇달아 발표한다.
올해로 114회를 맞은 AACR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연례 학술대회다. 세계 120여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암 관련 지식과 임상 연구를 공유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리며, 4월 10일∼15일 및 5월 17일∼21일 두 차례 나눠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메드팩토[2359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파멥신[208340], 압타바이오[293780] 등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나서 각자 발굴한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가장 많은 4건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메드팩토는 희귀암종인 데스모이드종양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인자 TGF-β 발현율을 확인하기 위해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인 'TBRS'를 분석했다. 그 결과 데스모이드종양, 췌장암 순으로 TBRS 발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데스모이드종양의 경우 TGF-β 저해제를 사용할 경우 높은 치료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치료를 위해 '백토서팁'과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의 화학항암제 '오니바이드'를 병용투여하는 요법의 전임상 결과 초록도 공개한다.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BAG2·DRAK1)의 연구 결과 초록도 소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기술 발표에 집중할 예정이다. 종양 항원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겨냥하는 플랫폼(Grabody-T)과 면역관문억제제(ABL50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파멥신은 면역관문의 일종인 'VISTA'에 붙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작동하는 면역항암 후보물질(PMC-309)의 전임상 결과를 소개하기로 했다. T세포를 직접 겨냥하는 PD-1/PD-L1 계열 약물과 다른 면역관문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SJP1604)의 환자 대상 임상 1상 디자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당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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