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5년 내 클라우드 연매출 1조원 목표"…북미 업체 인수

입력 2021-03-11 10:44
NHN "5년 내 클라우드 연매출 1조원 목표"…북미 업체 인수

브랜드명 'TOAST'에서 'CLOUD'로…컨설팅업체 클라우드넥사 인수

데이터솔루션도 글로벌 진출 선언…유럽에 '방고'와 합작사 설립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NHN이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면서 북미 클라우드 컨설팅업체 '클라우드넥사'(Cloudnexa)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NHN은 11일 오전 클라우드 사업 전략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날 NHN은 클라우드 사업 신규 브랜드 'NHN 클라우드(Cloud)'를 공개했다.

NHN은 2014년부터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TOAST)를 운영해왔다. 현재 약 120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3천여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NHN은 앞으로는 토스트 대신 NHN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NHN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1천600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40%까지 성장했다.

NHN은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이날 글로벌 서비스, 데이터센터, 데이터·인공지능(AI)이라는 3대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NHN은 올해 1월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사인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넥사는 클라우드 컨설팅·호스팅 업체다. 2008년부터 AWS 파트너였고, 2013년부터는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협업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서는 NHN은 판교 외에 경남 김해와 광주광역시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중이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판교 NCC(NHN Cloud Center)의 4배 규모가 될 예정이며,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세계 10위권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NHN은 기업·기관·대학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지원하고, 데이터센터에 모이는 방대한 데이터로 유의미한 정보를 재생산해 다양한 산업 육성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HN은 IT 인재 양성 및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올해 7월 경남에, 2023년에는 광주광역시에 NHN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HN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솔루션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NHN ACE는 통합 데이터 솔루션 '다이티'(Dighty)를 운영하고 있다.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주거나, 개인별 사용자 경험을 기업에 유용한 데이터로 바꿔주는 등의 서비스를 한다.

NHN은 2019년 영국 IT업체 '방고'(Bango)와 데이터 제휴를 맺었고, 지난해 양사가 합작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Audiens)를 유럽 현지에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NHN ACE 이진수 대표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출발"이라며 "쌓인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 협력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 김동훈 전무는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만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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