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루 24만명 백신 접종 땐 이르면 올가을 일상 복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전제로 이르면 올가을께 비교적 정상에 가까운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간 일 메사제로 등에 따르면 조반니 레차 이탈리아 보건부 예방정책국 국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 보건위생위원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의사 출신인 레차 국장은 이 자리에서 언제쯤 바이러스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최근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모델을 적용한 결과 하루 24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를 접종하고 그 효능이 최소 2년간 지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르면 7개월 뒤, 늦어도 15개월 이내에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레차 국장은 2분기부터 백신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백신 접종 노력을 지속할 경우 몇 달 안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캠페인 전략이 성공하려면 영국발 변이를 비롯한 바이러스 확산세를 통제해야 한다며 당분간 고강도 제한 조처가 동시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9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749명, 사망자 수는 376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310만1천93명, 10만47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27일 대국민 백신 접종을 개시한 이탈리에서는 현재까지 578만여 도스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74만7천여명으로 전체 인구(약 6천만명)의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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