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네이버, 지분 교환 방식 제휴 논의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홍지인 기자 = 유통 부문 협력을 추진 중인 네이버와 이마트가 지분 교환 방식을 포함해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유통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 등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월 양측 경영진이 만난 이후 여러 (제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 CJ그룹과 문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총 6천억원대 주식을 교환했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지분 교환 방식으로 제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1월 경기 분당 네이버 사옥을 찾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있는지 포괄적 대화를 나눴다고 당시 신세계그룹은 전했다.
이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달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정용진 부회장과) 유통 부분에서의 고민과 어떤 게 가능한지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며 "협력 방안이 나온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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